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낙원의 밤을 보았습니다.
각본/감독 : 박훈성 (신세계, 마녀 등)
주연 : 엄태구 (밀정, 택시운전사, 어른도감 등)
전여빈 (멜로가 체질, 해치지 않아, 빈센조 등)
[줄거리] (스포주의)
양사장(박호산 분) 밑에서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고 있는 태구는 누나와 조카 지은을 끔찍이 생각합니다. 누나에게 이식을 을 하려고 하지만, 아버지가 다른 이복 동생이라 조직이 맞지 않는다고 하고, 누나는 몇 개월 남지 않은 시한부환자임을 암시합니다. 며칠 후 조카의 생일이라 지은을 위해 아이패드도 선물하지만, 누나와 조카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양사장은 라이벌인 도회장(손병호 분) 쪽에서 도발한 것이라 암시하자, 태구는 도회장을 사우나에 만나고 그의 수하와 도회장에게 상해를 가하고 도주합니다. 양사장은 태구에게 1주일 정도 제주도에 나서 쉬고 오라고 하죠.
조폭 출신이며 총기 판매업을 하는 쿠도(이기영 분)와 그의 조카(전여빈 분)가 살고 있는 제주도의 집에 머물기로 하고, 그 사이 서울에서는 양사장, 박과장(이문식 분), 마이사(차승원 분)가 협상의 테이블에 앉습니다.
그 이유는, 도회장 측인 마이사가 도회장을 찌른 조직이 양사장 측이라는 것을 알고 양사장 측 부하들을 다 없앱니다. 그 와중에 진성이라는 부하의 눈을 도려내고 그것을 양사장에게 보내죠. 양사장은 공포에 사로잡혀 박과장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박과장은 공무원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 조폭 소탕을 책임지는 검찰 쪽 사람인 듯합니다. 박과장은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지만, 마이사는 받아들이지 않고, 양사장은 본인이 살기 위해 태구와 태구를 따르던 부하들을 넘기기로 합니다.
제주에서 올래 소주를 드링킹하며, 첫날을 보낸 태구는 아침에 재연이 총 쏘는 솜씨에 놀라고,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는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잠시 후 재연이 탄 차에서 크락숀 소리가 나고, 재연은 쓰러져 있습니다. 쿠도는 태구에게 어서 병원으로 가자고 합니다.
깨어난 재연은 훌렁 옷을 갈아입고 태구에게 물회를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태구는 물회를 좋아하지만, 누나가 죽던 날 본인이 물회를 먹자고 해서 그 기억 때문에 안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재연은 음주 단속은 안 한다며 한라산 소주를 권하지만, 태구는 먹지 않습니다. (입에는 댑니다.) 돌아가는 길에 음주단속을 합니다. 태구는 수치가 나오지 않아 단속에 걸리지는 않지만, 재연은 제대로 취해서 경찰들에게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하며 드러눕습니다.
그렇게 다시 차에 오르고, 태구는 반말 하지 말라 하고, 재연은 태어난 것 너가 먼저여도 죽는 건 내가 먼저일 거라고 말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쿠도에게는 총기를 사려는 조직들이 오고, 총기를 구매한 그들은 쿠도를 죽입니다. 쿠도는 재연의 의 수술을 위해 급하게 총기를 모두 처분하고 미국으로 가서 수술을 하려고 했던 거죠. 하지만, 그를 의아하게 생각한 조직들은 러시아측과 거래도 뚫고 총과 돈을 모두 취할 생각에 쿠도를 제거하기로 한 거죠. 현장에 도착하여 눈치를 챈 태구와 재연은 태구가 조직원에게 칼로 위협하고, 재연은 오열하며 쿠도의 마지막 모습을 맞습니다. 재연의 가족들은 쿠도 때문에 다른 조직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이었고, 쿠도는 재연을 보살피며 살았던 것이죠. 쿠도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두고, 재연은 삼촌을 두고 갈 수 없다고 하지만 태구는 강제로 재연을 끌고 나옵니다.
재연은 차를 세우라고 하지만 태구가 세우지 않자, 태구 손을 물어 뜯습니다. 그렇게 둘은 재연이 아는 펜션으로 와서 머물기로 하죠. 둘은 밤에 한라산 소주를 함께 마시고, 태구는 재연에게 괜찮냐 묻습니다. 재연은 괜찮지 않은 걸 알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태구에게 괜찮냐고 묻습니다. 태구는 재연이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며 재연이 물어뜯은 오른손을 보여줍니다. 태구의 담배를 뺏어 재연은 입에 뭅니다.
밤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있는 둘의 뒷모습이 아름답고 처연해 보입니다.
태구는 재연에게 밥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둘은 바이크를 타고 물회를 먹으러 갑니다. 지난번에는 먹지 않았던 물회를 태구는 너가 이걸 못 먹어서 죽기 아깝다고 했으니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회를 좋아했다고 고백합니다. 어려서 엄마가 해주셨던 물회가 너무 좋았고 (누나는 싫어하지만,) 물회에서 엄마 냄새가 나고 엄마 생각이 난다고 말합니다.
바다에 발 벗고 파도를 맞으며 맞담배를 피우는 태구와 재연, 둘의 뒷모습. 둘은 다시 바이크를 타고 펜션으로 돌아옵니다.
공항에는 마이사와 양사장이 도착하고, 양사장은 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 전화를 받고 잠시 다녀오겠다고 가지 말라고, 뭔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재연을 뒤로 하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그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진성이 전화가 옵니다. 진성은 양사장이 배신했다고 말하고 이제야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태구는 눈이 마주친 양사장을 피해 도망칩니다. 추격전 끝에 따돌리고 펜션에 도착하지만 재연이 없습니다. 다급히 재연에게 전화를 하니 재연은 삼촌과 살았던 농장에 있었고, 태구는 빨리 돌아오라 합니다. 태구는 재연에게 향하는 중에 마이사의 전화를 받고 마이사는 오지 않으면 진성과 쟤도 죽는다고 합니다. 쟤는 재연입니다. 그리고 태구, 너는 오든 안 오든 죽는다고 하죠. 태구는 간다고 말하고 진성과 재연은 건들지 말라고 합니다. 가는 길에 태구는 마지막으로 들판의 말을 보며 담배를 핍니다.
-------------여기서부터 결말이며, 스포가 있습니다
도착하여 입구에서 마이사의 패거리들에게 이미 맞고 질질 끌려 들어갑니다.
태구는 재연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재연은 태구에게 괜찮냐 합니다. 태구는 괜찮아 보이냐며, 안 괜찮은 줄 알면서 괜찮냐며 물어보는 사람이.. 고맙다 물어봐줘서 라고 대답합니다.
태구는 진성이를 놔주라고 하지만 마이사는 반발을 한다며 (마이사는 존댓말덕후입니다) 화를 내면서도 진성에게 전화를 하죠. 하지만 진성은 양사장의 부하들에게 당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마이사는 양사장에게 양아치라며 소리 지르지만, 양사장은 다 나중을 위한 거라며 박과정을 봐서라도 살려달라 합니다.
마이사는 양사자에게 사람이 아니라 벌레라며 비난하고 태구에게 다가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이야기를 합니다. 누나의 차사고는 우리쪽이 아니라 양사장이 한 짓이라고. 양사장은 도회장이 태구를 탐낸다는 것을 알고 태구와 태구를 따르던 부하들이 도회장 쪽으로 가며 본인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것이 두려웠던 거죠. 그리고 도회장이 한 것처럼 생각하게 해서 태구가 도회장을 치게 하고 조직을 먹으려는 속셈이었죠.
만신창이가 된 태구는 온 힘을 다해 양사장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지만 마이사가 건넨 칼을받은 양사장이 태구를 찌르고 결국 마이사의 칼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양사장이 죽으면 본인이 곤란해 질 수 있다는 것이죠.
오열하는 재연에게 태구는 울지 마라 하고 재연은 누가 너 땜에 우냐며 안 운다고 하죠.
태구는 말놓지 마라며, 이제는 죽는 것도 내가 먼저라고 하죠.
재연은 그래봐야 며칠 먼저 간다며 웃기지 마라 합니다.
다가오는 양사장에게 오지 마라며 재연은 허벅지를 깨물고, 양사장은 기어이 태구의 목에 칼을 꽂습니다.
양사장은 재연도 자기가 죽이겠다고 하지만, 마이사는 곧 죽는다는데 놔두라 하죠. 그리고 태구가 있는 삼촌의 창고를 불태우고 떠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며 무언가를 결심하는 재연.
다음날 아침, 가방을 들고 재연은 횟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마이사와 부하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재연은 문을 걸어 잠그고 홀에 있는 부하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방에서 식사를 하던 마이사, 양사장, 쿠도를 죽였던 조직원은 마이사가 살짝 발을 내밀고 있는 사이 마이사를 밖에 둔채로 둘만 살겠다고 문을 걸어잠급니다.
마이사는 너랑도 계산할 게 있지. 라고 말하자 재연은 그에게 총을 겨누고 쏩니다. 그리고 방에 있는 양아치 둘도 죽임을 당합니다. 모든 조직원을 제거한 재연은 문을 열고 바다로 향해 걸어가 본인의 머리에 총을 겨눕니다.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영화가 끝납니다.
[감상]
조폭 영화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끔찍한 장면도 안 좋아해서 사실 보기 편한 영화는 아니었어요. 덕후들이 있다는 신세계도 저는 별로였는데, 이 감독님이 그 감독님이더라구요.
단지 저는 엄태구와 전여빈 배우를 좋아합니다. 엄태구님은 택시운전사랑 어른도감에서 인상깊었고,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그리고 전여빈 님은 멜로가 체질에서 인상깊었고, 오늘 포스팅을 위해서 찾아보니 저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더라구요. 앞으로 계속 쭉쭉 발전하면 좋겠어요!
영화는 가끔 유머코드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태구가 쿠도에게 커피를 주자, 먹던 커피를 준다고 투덜거리고 입 안 댔고 하고, 병원에서 훌렁 옷을 벗는 재연을 안 보려고 몸을 돌리자, 재연은 닳는 것도 아니니 봐도 된다고 하죠. 태구는 닳을 것도 없더만.. 이라며 혼잣말을 합니다. 재연이 같이 자자고 하니 태구는 본인도 취향이 있다고 하며 나가지만, 문단속이 잘 되는지 또 확인을 하죠. 사랑을 간접표현하는 이런 장면들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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