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최신 시사 용어 (아너코드, 비토크라시)

by 정복한다_우주 2021. 5. 1.

아너코드(honor code)

한 집단 구성원이 조직 전체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준칙을 의미하는 용어로 명예체계, 명예규율, 명예규칙, 윤리수칙 등이라고도 부른다. 엄격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조직이 정한 규율을 어기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1840년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하버드대를 비롯해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매사추세츠공과대, 캘리포이나공대 등 명문대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한동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등의 대학에 도입되어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아너코드를 통해 논문 표절, 부정 행위, 절도 등에 대한 준칙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정학, 퇴학 등의 엄격한 처벌을 내린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너코드가 담긴 책자에 입학생의 서명을 받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식인으로서 도덕성을 기반으로 정직하게 행동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학생 스스로 조직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증권업계에도 아너코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개개인의 작은 거짓말이나, 부정행위, 또 '팻핑거(fat finger)' 같은 실수를 방지하자는 목소리다. 팻핑거란 직원이 주식 매매 과정에서 실수로 가격이나 주문량을 잘못 입력해 생기는 큰 손해를 말한다. 2013년 한맥증권 사태나 2018년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 등이 대표적이다. 아너코드는 이런 손실을 단순히 직원 개인의 실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대두됐다. 

 

 

비토크라시(Vetocracy)

 

상대 정파의 정책과 주장을 모조리 거부하는 극단적인 파당 정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상대 정당이 추진하는 입법과 정책을 방해하는 정치 행태, '거부 민주주의'라고도 부른다. 비토크라시는 '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미국의 양당 정치를 비판하며 만든 용어다. 후쿠야마 교수가 2013년 '비토크라시가 미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처음 사용했다.

2013년 공화당 내 강경파인 '티파티(Tea Party)'가 주도한 '재정 전쟁'이 비토크라시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를 무력화하기 위해 정부 폐쇄를 강행했고 결국 미 연방정부가 16일 동안 문을 닫은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다. 80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일시 해고를 당하고 국립공원 등 주요 연방시설이 문을 닫는 등 막대한 경제 손실을 입었다. 

 

 

댓글